박물관의 탄생

도미니크 풀로 지음 | 김한결 옮김

원제 Musée et Muséologie
발행일 2014년 11월 10일
ISBN 9788971996386 03600
면수 296쪽
판형 신국판 152x225mm, 반양장
가격 15,000원
분류 문화·예술 단행본
한 줄 소개
박물관이란 무엇을 하는 공간인가.박물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변화 현장 정중앙에서 던지는 질문.
주요 내용

박물관이란 어디에서 출발하여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그 변화를 이끄는 힘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나아가 오늘날 박물관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프랑스 파리1대학 팡테옹-소르본 미술사학과에 재직 중인 도미니크 풀로 교수는 이렇듯 아주 원론적이면서 동시에 도전적인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럼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의 일상 속에 익숙한 공간으로 등장한 박물관의 유래와 탄생을 원점에서부터 이해하게 해주고, 나아가 그동안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박물관의 역할 변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박물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까지를 간명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아우르게 해준다. 박물관의 대명사로 꼽히는, 역사의 첫 출발선이라 할 수 있는 유럽 프랑스 파리의 정중앙으로부터 나온 책이라는 점도 내용에 관한 신뢰를 보탠다.

차례

주요 목차
*책을 펴내며|지금, 박물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한국의 독자들에게|박물관의 역사, 그리고 나아갈 바에 관하여

1. 박물관이란 무엇인가
● 박물관에 대한 여러 정의
“박물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고대 그리스 뮤즈의 신전이다. 그 이미지를 떠올리면 박물관의 역할이 가장 잘 드러난다.”
박물관의 기원|ICOM, 박물관의 ‘의미’를 정의하다!|나라마다 같거나 다른 ‘박물관이란 무엇인가’|박물관 그리고 박물관학 ■PLUS DE LECTURE 1. 박물관에 관한 환상의 근원, 알렉산드리아 박물관 2. 진열장의 마술사, 조르주-앙리 리비에르

● 박물관이 하는 일, 해야 할 일
“박물관은 앞으로의 진로에 관한 고민이 한창이다. 그 고민 끝에 이루어지는 많은 변화의 목적은 이 공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박물관과 소장품 보존의 관계|박물관의 전통적 역할, 분석과 연구|‘보관하는 박물관’에서 ‘보여주는 박물관’으로|박물관 변화의 바람직한 방향 ■PLUS DE LECTURE 세계의 박물관을 만든 전시 전문가들

2장 전통적 박물관과 새로운 박물관, 그 공간과 시간의 변화
● 역사박물관, ‘조국’ 탄생의 증언자에서 보편적 가치의 전달자로
“각 민족의 특정한 ‘기억’들로 가득했던 박물관은 이제 인류 전체의 보편적 가치의 판단을 따르고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박물관과 학문의 결합, 자국사박물관|이전과 이후, 저곳과 이곳의 연결고리|아틀리에 박물관, 미래를 위한 기틀|역사박물관, 경제사*사회사*정신사를 아우르다|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의 애도와 화해|‘고향’박물관, 독일의 국가 형성에 이바지하다|민속학박물관과 인류학박물관의 미래 ■PLUS DE LECTURE 박물관이 품고 있는 역사의 풍경들

● 도시박물관, 도시의 기억을 공간에 담는 다양한 시도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시 박물관은 오래된 주택 한 채를 구입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줬던 것부터 다양한 방식의 체험이 가능한 야외 박물관을 거쳐 이제는 주민들이 박물관의 능동적 주체로 나서는 에코뮤지엄까지 등장했다.”
기억 속 도시를 박물관으로|도시박물관의 험난한 앞날|삶의 양식을 보존하려는 움직임, 야외 박물관|에코뮤지엄의 황금시대 ■PLUS DE LECTURE 1. 문화유적에 관한 프리먼 틸든의 정의 2. 신조어 ‘무형문화유산’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

3장 박물관의 탄생 그리고 그후
● 18세기, 탄생의 순간
“유명한 조각과 신축 박물관은 경비에 의해 삼엄하게 감시되고 있었다. 박물관의 진정한 이용자는 지식인과 예술인, 즉 소수의 특권층에 한정되어 있었다.”
갤러리, 단계적 배치 방법을 도입하다|지역마다 배치의 방식을 고민하다|여전히 대중에게는 불편한 곳

● 19세기, 국민을 위한 공간이 되다
“박물관은 완벽한 정돈과 완벽한 우아함의 본보기들을 문자 그대로 저속하고 무질서한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박물관은 국민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이동과 교류의 결실로 탄생한 박물관 문화|유럽 곳곳에 등장한 대형 박물관|베를린과 독일권 국가들의 박물관|런던과 영국의 박물관|대륙 너머 미국에 등장한 대형 박물관

● 20세기, 전체주의와 자유의 공존
“20세기 초 유럽의 박물관은 대중을 향해 정치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는 관람객 수를 박물관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하는 명확한 척도로 활용했다.”
전체주의의 무게|미국의 박물관|관객의 수에 관심을 보이다|MoMA,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다| 유물의 보존만이 아닌 방문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건축가들|‘현재와 과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등장

4장 프랑스 박물관과 국가의 관계
● 예술, 박물관, 그리고 국가
“프랑스혁명을 거치면서 왕궁의 수집 취미의 결과물은 자유의 힘으로 다시 태어나 예술가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국민을 깨우치며, 후대에 새로운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 되었다.”
‘살롱’의 유산|프랑스혁명과 박물관의 대응|“박물관은 그 자체로 배움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대중의 취향은 앎과 자유를 필요로 한다”|프랑스의 예술품 분배, 정치적 제스처이자 문명 과시의 수단
● 자율화의 움직임
“19세기 말에 들어서면서 예술과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불거졌다. 자유를 주장하며 창작물에 대한 사회적 대접 혹은 후원 방식을 직접 정하려는 예술가의 수가 부쩍 많아졌다.”
살롱의 위기|살롱의 종말, 예술의 새로운 지평|다시, 예술과 국가의 관계에 의문이 불거지다

● 문화 정책의 기초를 세우다
“2002년 프랑스 박물관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은 문화재의 보존뿐만 아니라 교육과 보급의 임무, 박물관의 요금 정책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고 나아가 국가에 의해 인정된 박물관들이 서로 연합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앙드레 말로, 프랑스 문화부를 만들다|프랑스 문화 행정 체계의 발전|오늘날 프랑스 박물관의 위상 ■PLUS DE LECTURE 1. 문화 혁신의 빛과 그림자 2. 무형문화재, 프로젝트 지역과 문화 정책

5장 수없이 늘어나는 박물관의 지형
● 성장과 변화를 향한 대응
“오늘날 박물관의 수는 세보기도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성격도 다양해졌고 변화의 속도는 놀랄 만큼 빠르다. 이제 박물관은 ‘기억’들이 세월에 묻혀 소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의 충돌과 빠른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야만 한다.”
다변화된 성장|박물관의 변이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가치 충돌, 빠른 변화 앞에 선 박물관의 나아갈 바 ■PLUS DE LECTURE 예술가와 박물관

● 안과 밖의 변화
“이제 박물관의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소장품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과 이를 표현하는 지적 역량이다. 이것은 학예사들의 전문성 확대로 이어졌고 이제는 박물관의 안내와 안전 유지를 담당하는 경비나 관리인들까지도 전문화되었다.”
컬렉션의 변화|‘따로 또 함께’하는 박물관학|‘생동’의 개념을 컬렉션 안으로|박물관의 목적, 문화 발전에서 사회 편입으로|박물관과 직업 ■PLUS DE LECTURE 1. 스위스 뇌샤텔 민족학박물관의 《카니발 박물관》 전 2. 예술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물관

● 마지막 신화, 새로운 신호
“박물관에 얽힌 마지막 신화는 앙드레 말로의 ‘상상의 박물관’이다. 새로운 통신 및 복제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가상의 박물관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 박물관은 그 건축적 구현으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건축물로서의 박물관을 둘러싼 다양한 장치들은 박물관이 대규모 조직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새로운 신호이다.”
상상의 박물관|박물관 건축의 도약 ■PLUS DE LECTURE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의 박물관 프로젝트

6장 학문으로서의 박물관
● 박물관학의 핵심, ‘즐거움’과 ‘실용성’
“예술과 국가를 위한 학교가 되어 그 안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기초 지식을 배우고, 예술가들은 작업에 도움을 얻으며, 대중은 예술에 대한 올바른 첫인상을 받는 것. 여기에 ‘즐거움’과 ‘실용성’이라는 박물관의 핵심이 이미 언급되어 있다.”
‘호기심 캐비닛’의 유산|전문화의 움직임

● 오늘날의 박물관학
“20세기, 박물관학은 생성의 단계에 놓였다. 경험적이고 서술적인 단계를 거친 뒤 학문으로서 박물관의 성립 과정은 마치 시시포스에게 내려진 형벌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제 박물관학은 ‘인간과 현실의 관계를 대신 보여주는 어떤 물체를 통해서만 주지할 수 있는 현실의 한 부분에 대한 분석’이라는 평을 듣기에 이르렀다.”

● 다시, 박물관이란 무엇인가
“박물관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박물관의 정책은 무엇을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가. 박물관을 활용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박물관을 찾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물들의 사회적 삶의 연장|박물관 안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박물관 안에서 만들어지는 공공 문화|문화의 정립|박물관을 다시 붐비게 하려면 ■PLUS DE LECTURE 1.《화성의 지구미술관》, 화성으로 우회하여 박물관의 역할을 표현하다 2. 문화의 위기와 불가능한 박물관

*결론|박물관의 나아갈 길
*옮긴이의 글|박물관의 새로운 탄생, 죽은 공간에서 살아 있는 공간으로
*더 읽으면 좋을 책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옮긴이

도미니크 풀로 지음

Dominique Poulot, 1956~

프랑스 그르노블(Grenoble)에서 태어난 역사학자로,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의 미술사학과 교수이자 프랑스 역사학술연구위원회(Comité des travaux historiques et scientifiques)의 회장을 맡고 있다. 역사학자 특유의 날카로운 논리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폭넓은 관심사, 그리고 방대한 저술활동 등으로 박물관과 문화유산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공부했으며, 프랑스대혁명의 문화적·지적 기원과 혁명 전후의 역사 인식을 다룬 박사 논문(「Passé en Révolution」)을 시작으로 『박물관, 국가, 문화유산』 (Musée, Nation, Patrimoine, 갈리마르, 1997), 『문화유산과 박물관』 (Patrimoine et Musée, 아셰트, 2001), 『18~21세기 서양 문화유산의 역사』 (Une histoire du patrimoine en Occident XVIIIe-XXIe siècle, 프랑스대학출판사, 2009) 등의 주요 저작을 펴낸 바 있다. 스스로를 뼛속까지 역사가이며 미술사적 ‘감성’은 아직도 낯설다고 말하기도 하는 그는 제자들을 격없이 대하면서도 연구에 대해서는 늘 매서운 조언과 지적을 놓치지 않는 ‘좋은 선생’이다.

김한결 옮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다 2006년 파리 1대학 팡테옹-소르본에 편입한 뒤, 중세 미술사 전공으로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에 등장하는 종교적 상징들에 관한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미술사에 관한 관심은 박물관사로 이어졌고, 이 책의 저자인 도미니크 풀로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물관 및 문화유산사 전공으로 석사 논문을 마치고 지금은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교수이자 박물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 학자인 도미니크 풀로의 책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이 오늘날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박물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를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메일 : hangyul.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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