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

승효상 지음

2016년 10월 10일 출간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며,

도시는 기억의 박물관이다

 

거대 건축의 허망에 지친 우리가 도시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기념비적 건축이 아니라 오래된 골목길과 빛바랜 건물에 새겨진

도시민의 삶이다.

 

“건축에서 공간이 본질인 것처럼, 도시에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결코 몇 낱 기념비적 건물이 아니라 그 건물들로 둘러싸인 공공영역이다. 이 또한 보이는 물체가 아니다. 그러나 이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도시는 그 애환과 열정을 담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하면서 존속하게 된다.

단일 건축이나 기념비가 갖는 상징적 가치보다는 그 주변에 담겨서 면면이 내려오는 일상의 이야기가 더욱 가치 있고, 시설물이나 건축물의 외형에 대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속에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관계가 더 중요하며, 도시와 건축은 완성된 결과물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을 담아 끊임없이 진화하고 지속되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런 도시는 기억으로 남아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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