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 걷는다

모토나가 도모히로 지음, 권일영 옮김
2018년 9월 7일 출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한다!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는 生의 정수
前 드래프트 1위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생 2막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위로 데뷔했지만 실망스러운 성과를 내고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사는 여섯 선수들의 이야기.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고, 은퇴 후엔 새로운 터전에서 또다시 자기 방식으로 싸우고 있는 인물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펼쳐진다. 실패한 뒤에도 삶이 계속되며, ‘실패 후에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가 중요함을 일깨우는 책.

“저는 마지막까지,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끝까지 하고 싶었습니다. 부상이 이어지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몸이 고장 나서 던질 수 없어지는 건 비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드가 떨어져도, 체력이 떨어져도 던질 수 있다고 했죠. ‘타자를 제압할 수 없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야구를 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야구에는 미련이 없습니다.”
_본문 중에서(가와하라 준이치, 1994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드래프트 1위)

드래프트 1위가 되는 순간 주인공들은 ‘여기가 롤러코스터의 정점’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부상을 당했고, 누군가는 까닭 모를 부진에 빠졌다.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고, 추락은 바람보다 빨리 찾아왔다. 추락이 시작되는 곳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다시 올라가는 순간에도 ‘선택의 갈림길’이 존재한다. 이 책은 단지 기대를 받았던 인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올라가는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롤러코스터처럼 인생의 변곡점을 만드는 순간, 그 순간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비슷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_이용균(경향신문 기자, 『야구의 인문학 9』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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