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련·김현·이종산·김보라·이울·정유한·전삼혜·최진영 지음 | 무지개책갈피 엮음
2021년 3월 15일 출간
꽃 피고, 비 오고, 바람이 불고…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소녀들과 소년들의 여덟 빛깔 사랑 이야기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게 되고 그 관계를 끌어안으면서 사랑의 실체를 부드럽게 확인하곤 한다. 그가 거기 있고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어떤 낙관적 전망보다 정확하고 큰 힘이다. 이 책의 작품들은 내가 사라지면 혼자가 될지도 모를 사람과 나누는 간절한 감정들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누구도 우리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외면도 없이 존재와 직면하는 정직한 사랑 이야기다. 인물들은 자신의 무게를 고스란히 끌어안고 구르며 이 세계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더욱 다정한 방향으로 간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남녀 간의 사랑이 유일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사랑 이야기가 판타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다. 완전히 틀렸다. 지극히 사실에 기반한, 지금도 어느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솔직하게 사랑하고, 사랑이 다칠까 봐 마음을 졸인다. 이처럼 현실적인 이야기가 또 어디 있을까. (…)
이 책을 읽는 모든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한 만큼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해피엔딩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정민석(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