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YA 퀴어 로맨스 단편집

박서련, 김현, 이종산, 김보라 외 4인 지음 | 무지개책갈피 엮음

발행일 2021년 3월 15일
ISBN 9788971998984 44810
면수 200쪽
판형 변형판 140x210
가격 13,000원
분류 꿈꾸는돌
한 줄 소개
‘사랑하는 마음’에 주목하는 #퀴어 #로맨스 #청소년소설 #앤솔러지
주요 내용

꽃 피고, 비 오고, 바람이 불고…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소녀들과 소년들의 여덟 빛깔 사랑 이야기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는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와 돌베개가 함께 기획한 ‘청소년 퀴어 로맨스 소설집’이다. 박서련·김현·이종산·김보라·이울·정유한·전삼혜·최진영(수록순) 등, 현재 한국문학의 중심에 선 작가부터 독립출판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신인까지, 여덟 작가의 신작을 한 권에 담았다.
기획 단계부터 이 책은 성정체성으로 인한 고통이나 커밍아웃 같은 장르 전통의 테마 대신 ‘사랑하는 마음’에 주목했다. 주지하다시피 사랑은 감정과 욕망이 복잡하게 얽히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일이다. 늘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우여곡절을 넘어 사랑에 도달하는 순간은 어떤 때보다 벅차고 감동적이다. 물론 실패한 사랑에서도 얻는 것이 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이 주는 희로애락을 통해 깨닫고 성장한다. 퀴어 청소년도 이 일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 책은 퀴어 청소년들이 사랑에 빠진 순간 맛보게 되는 웃음과 눈물, 기대와 실망, 감탄과 탄식 등의 다채로운 감정들과 다채로운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궁극적으로는, 퀴어 청소년들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나누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나쁜 짓」(정유한)의 주인공 건휘가 마지막에 뇌듯이 사랑은 “절대 나쁜 짓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의 미래」(최진영)에서 ‘효주’와 ‘미래’ 커플은 비 갠 골목을 산책하다가 문득 질문한다. “우리는 어째서 사랑을 할까?” 곰곰 생각하던 그들은 대답이 아닌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 나간다. “비는 왜 내릴까?” “바람은 왜 불지?” “태양은 왜 빛날까?” “꽃은 왜 필까?”…… 그리고 마침내 대답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효주와 미래가 말하듯이, 이 책의 소녀들과 소년들은 꽃 피고, 비 오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사랑한다. 꽃 피고, 비 오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이들의 사랑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이 사랑은 조금도 남다르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저 ‘어떤 사랑’이다.
이 책은 그 누구보다도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을 위해 쓰였지만,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특히 퀴어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김지은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의 작품들은 내가 사라지면 혼자가 될지도 모를 사람과 나누는 간절한 감정들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누구도 우리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외면도 없이 존재와 직면하는 정직한 사랑 이야기다. 인물들은 자신의 무게를 고스란히 끌어안고 구르며 이 세계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더욱 다정한 방향으로 간다.”
지금 이 순간 퀴어 청소년들이 꿈꾸고 경험하는 여덟 편의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을 혐오와 폭력에 물들지 않은 다정한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미움이 아닌 사랑이 살아남는 세계로.

그래서우리는사랑을하지-상세페이지

차례

여는 글(무지개책갈피) 4 / 고-백-루-프(박서련) 9 / 천사는 좋은 날씨와 함께 온다(김현) 39 / 사랑보다 대단한 너(이종산) 63 / 하울링(김보라) 83 / 스틸 앤드 슛(이울) 107 / 나쁜 짓(정유한) 137 / 솔로 플레이는 이제 그만(전삼혜) 155 / 나의 미래(최진영) 173 / 추천의 글(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대표 정민석) 195

지은이·옮긴이

박서련 지음

2015년 「미키마우스 클럽」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마르타의 일』『더 셜리 클럽』,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를 발표했고, 앤솔러지 소설집 『서로의 나라에서』『쓰지 않을 이야기』에 참여했다.

김현 지음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글로리홀』『입술을 열면』『호시절』,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아무튼, 스웨터』『질문 있습니다』『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어른이라는 뜻밖의 일』『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를 발표했다. 앤솔러지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참여했다.

이종산 지음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연애소설 『코끼리는 안녕,』으로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게으른 삶』과 『커스터머』, 에세이집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를 발표했고, SF 앤솔러지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에 참여했다. 식물을 기르며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고 있다.

김보라 지음

시집 한 권 읽어 본 적 없는 공대생이었다. 아우팅 이후 시를 쓰게 되었고, 몇몇 독립문예지에서 시를 발표했다. 1990~2000년대 여성 동성애 소설과 레즈비언 페미니즘에 관한 연구로 국어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무지개책갈피’에서 기획한 퀴어 아포칼립스 앤솔러지 소설집 『무너진 세계의 우리는』에 참여하면서 퀴어 소설을 쓰게 되었다. 파트너와 함께 살며, 다양한 퀴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울 지음

읽고 싶은 것을 쓴다. 장편소설 『정답은 까마귀가 알고 있다』를 독립출판했고, 로맨스판타지 『낙원은 없다』를 연재 중이다. iiullwkrrk@gmail.com

정유한 지음

‘룬’이라는 필명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 ‘녹큐’(Knock on the Q) 웹진 『열다』에 몇 편의 글을 실었다. 퀴어 아포칼립스 앤솔러지 소설집 『무너진 세계의 우리는』에 소설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참여했다.

전삼혜 지음

2010년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날짜변경선』, 소설집 『소년소녀 진화론』과 『위치스 딜리버리』를 발표했고, 앤솔러지 소설집 『어쩌다 보니 왕따』『존재의 아우성』『사랑의 입자』『엔딩 보게 해 주세요』 등에 참여했다.

최진영 지음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팽이』『겨울방학』,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끝나지 않는 노래』『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구의 증명』『해가 지는 곳으로』『이제야 언니에게』『내가 되는 꿈』 등을 썼다.

무지개책갈피 엮음

문학의 다양성을 독려하고 한국 사회의 퀴어 이슈를 보다 널리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다. 2015년 발족된 이래 아카이빙, 출판, 창작교실, 팟캐스트, 퀴어문학상 등 퀴어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편집자 100자평
“우리는 자기를 마주한 순간부터 하울링을 했을 거예요. 아니면 내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나를 닮은 이들을 찾으려고 떠돌아다녔을 거고요. 내가 긴 울음소리를 내지 않아도 언니는 알아요. 내가 여기 있다는 거요. 그리고 언니와 같다는 걸요. 그래서 나는 이제라도 안심할 수 있어요.”(김보라, 「하울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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