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혁명
마르크스주의 국가론과 혁명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임무
원제 | The State and Revol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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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부제 | The Marxist theory of the state and the tasks of the proletariat in the revolution |
발행일 | 2015년 11월 23일 |
ISBN | 9788971997017 94300 |
면수 | 224쪽 |
가격 | 12,000원 |
분류 | 더 레프트 클래식 |
혁명의 한가운데에서 펼친 국가론
1917년 8월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내부적으로는 반혁명, 쿠데타, 볼셰비키 세력의 급부상을 겪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러한 현장의 중심에 있었던 레닌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혁명의 관계 문제가 실천적 중요성을 얻고 있는 상황”(20쪽)이라고 보고, 러시아 혁명을 총괄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국가와 혁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남긴 저작과 글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그들이 논한 국가론을 살피고 해석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이것은 당시 만연했던 국가에 대한 기회주의적 편견을 깨며 진정한 마르크스주의가 무엇인지 되묻는 작업이기도 하다.
마르크스주의 국가론과 혁명론의 성과를 총괄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국가를 계급대립에 따른 화해 불가능성의 산물이자 표현으로 보며, 계급이 소멸될 때 국가 역시 소멸될 것이라는 주장을 개진한다. 그러나 레닌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시각은 두 가지 방향으로 왜곡됐다. 우선 국가가 계급 대립과 계급투쟁이 있는 곳에서만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국가를 계급 화해의 기관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또 한편으로 피억압계급의 해방이 국가권력기구를 파괴하는 폭력혁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견해가 있다. 두 번째 견해의 대표 주자가 바로 칼 카우츠키였다. 레닌은 이렇게 편의대로 국가를 해석하는 방식에 비판을 가하며,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의 핵심은 기존의 국가기구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폭력혁명이 불가피하다고 여겼다는 데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또한 혁명 이후에는 부르주아기구를 장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국가기구를 파괴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괴된 국가기구의 대체물로 마르스크와 엥겔스가 말한 ‘코뮌’을 제안한다. “코뮌은 사회주의혁명에 의하여 ‘마침내 발견된’, 노동의 경제적 해방을 수행할 수 있는 형태이다. 코뮌은 부르주아 국가기구를 분쇄하려는 사회주의혁명의 첫 시도이며 분쇄된 것을 대체할 수 있고 또 반드시 대체하여야 할 ‘마침내 발견된’ 정치형태이다.”(100쪽) 민주주의의 폐지가 아닌 기존의 국가기구를 근원적으로 다른 종류의 기구, 코뮌이 가능할 때 특정한 계급을 억압하는 특수 권력으로서의 국가는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국가 사멸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사멸 이후에 어떤 모습일까? 레닌은 국가의 사멸이 공산주의의 발전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공산주의의 낮은 단계와 높은 단계를 구분하며 국가 사멸을 위한 경제적인 조건에 대해 서술한다. 자본주의에서 막 벗어난 상태가 가장 낮은 단계라면 공산주의 사회는 가장 높은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레닌은 공산주의 사회의 정치구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지배계급으로 조직된 프롤레타리아트가 과도기 형태라고 언급할 뿐이다.
레닌의 사유와 상상력이 오롯이 담긴 마르스크-레닌주의의 고전
원래 계획되어 있었지만 집필되지 못한 마지막 제7장의 제목이 ‘1905년과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의 경험’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레닌은 이 장에서 러시아 혁명이 남긴 구체적인 과제들을 비롯해 프롤레타리아의 역할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쓰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레닌 스스로 ‘혁명의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더 즐겁고 유의미하다고 말하며 결국 답을 하지 않았듯이, 지금 우리가 이 책에서 읽어내야 할 메시지 역시 레닌이 얼마나 급진적이고 새로운 결론을 냈는지 평가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국가론이 당시 사회에서 어떻게 읽히고 왜곡되는지 밝혀내고 그것을 다시 바로 잡으려 했던 열정과 사유 방식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 점이 『국가와 혁명』을 마르크스주의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는 이유일 것이다.
2판 옮긴이의 말 | 초판 옮긴이의 말
초판 서문 | 2판 서문
제1장 계급사회와 국가
1 국가: 화해 불가능한 계급대립의 산물
2 군대, 감옥 등등의 특수기관
3 국가: 피억압 계급을 착취하기 위한 도구
4 국가의 ‘사멸’과 폭력혁명
제2장 국가와 혁명: 1848~1851년의 경험
1 혁명의 전야
2 혁명의 총괄
3 1852년의 마르크스의 문제 설정
제3장 국가와 혁명: 1871년 파리코뮌의 경험 — 마르크스의 분석
1 코뮌 참가자들의 시도는 어떤 점에서 영웅적인가
2 파괴된 국가기구를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
3 의회제의 지양
4 국민통일조직
5 기생적 국가의 절멸
제4장 계속해서: 엥겔스의 보충 설명
1 『주택문제에 관하여』
2 무정부주의자들과의 논쟁
3 베벨에게 보낸 편지
4 에르푸르트 강령 초안에 대한 비판
5 마르크스의 『프랑스 내전』에 실린 엥겔스의 1891년 서문
6 민주주의의 극복에 관한 엥겔스의 견해
제5장 국가 사멸의 경제적 기초
1 마르크스의 문제 설정
2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
3 공산주의 사회의 첫 단계
4 공산주의 사회의 높은 단계
제6장 기회주의자들에 의한 마르크스주의의 속류화
1 무정부주의자들과 플레하노프의 논쟁
2 기회주의자들과 카우츠키의 논쟁
3 판네쾨크와 카우츠키의 논쟁
제7장 1905년과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의 경험
초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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