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용법

청소년을 위한 얼굴 심리학

야마구치 마사미 지음 | 김영애 옮김

원제 自分の顔が好きですか?
원서 부제 “顔”の心理学
발행일 2018년 7월 27일
ISBN 9788971998915 44180
면수 192쪽
판형 변형판 152x214, 소프트커버
가격 11,000원
분류 생각하는돌
한 줄 소개
어떻게 ‘매력적인 얼굴’을 만들까? 어떻게 ‘좋은 얼굴’로 세상과 소통할까?
주요 내용

우리는 얼굴로 서로 연결된다
얼굴의 비밀, 얼굴의 불가사의를 찾아서

『얼굴 사용법: 청소년을 위한 얼굴 심리학』은 한창 외모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에게, 판에 박힌 아름다움 대신 얼굴의 의미와 기능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는 책이다. 실험심리학 연구자인 저자는 흥미진진한 실험 결과와 테스트를 다채롭게 제시하면서, 그저 겉으로 보이는 외양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역할을 해내는 도구로서 얼굴에 접근한다.

얼굴이란 성별과 나이를 아는 단서이고 그 사람이 누군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이며 표정으로 자신의 현 상태를 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얼굴로 서로 연결된다. 상대방 사정을 살피고 자기 상황을 전함으로써 사회를 구성하고, 동료들과 잘 생활하는지 서로 살피는 단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얼굴을 알고 얼굴을 능숙하게 잘 쓰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_23쪽

저자에 따르면, 얼굴은 ‘불가사의’ 그 자체다. 거울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우리는 우리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없다. 바꾸어 말하면, 거울을 보면서 열심히 꾸민 내 얼굴을 남들은 똑같이 보지 못한다. 뇌와 눈의 오묘한 작용과 거울의 반전 효과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얼굴은 자신에게 속해 있으면서도 오히려 남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 얼굴이란 불가사의한 것이다. 자기 것인데도 자기가 볼 수 없다. 자신의 신체에 속해 있지만, 완전히 자기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얼굴은 누구의 것일까? 얼굴을 제대로 보아 주고 소중히 하는 것은 오히려 남이지 않을까? 아이돌 사진을 팬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부모가 아이 얼굴을 휴대폰 배경 화면에 쓰고 세상을 떠난 소중한 이의 얼굴을 액자에 넣어 장식하는 것을 보면 얼굴은 자기가 아닌 남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_16쪽

게다가 얼굴은 사진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시때때로 바뀐다. ‘표정’이라는 마술이 얼굴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미묘한 의사소통을 한다. ‘착시’도 우리 얼굴을 변화무쌍하게 만든다. 같은 모습을 단 몇 분만 계속 바라보아도 왜곡이 일어난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백설 공주의 계모를 예로 들면서 거울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은 자기 얼굴을 왜곡되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한편 언제 어디서나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의 기준은 때와 장소에 따라 기준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보는 사람, 보는 시선, 상황에 따라서도 미에 대한 판단은 달라진다.
결국 저자가 이 책으로 말하려는 핵심은 얼굴이 고정불변이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얼굴의 본질이 ‘소통’에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얼굴 가꾸기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거나 단점에 집착하는 대신에, ‘좋은 얼굴’을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좋은 얼굴’이란 거울 속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얼굴,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얼굴, 자신과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은은히 우러나는 얼굴, 온갖 어려움을 딛고 소통에 성공하는 얼굴이다.

매력은 동물로서의 본성에서 나온 것이지만 인간은 동물보다 훨씬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회 속에서는 매력적인 얼굴보다도 ‘좋은 얼굴’인 것이 중요한 것이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과 자기를 속이는 일 없이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가. 자기와 타인을 소중히 하고 있는가. 그런 삶의 방식이 얼굴에 드러나 인간적인 매력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_182쪽

상세이미지

차례

머리말 4
1장. 얼굴은 마음의 창: 당신의 얼굴은 열려 있습니까? 11
2장. 의사소통으로서의 얼굴: 사회성이란 무엇일까? 27
3장. 눈은 입만큼 말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가? 67
4장. ‘멋진 증명사진’: 얼굴은 인물을 표현하는가? 99
5장. 매력적인 표정을 짓다 129
6장. 남과 여, 어른과 아이: 얼굴의 성장과 마음의 성장 151
저자의 말 183 / 역자의 말 187 / 참고 문헌 190 / 그림 출처 191

지은이·옮긴이

야마구치 마사미 지음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대학원 인간문화연구과에서 인간발달학을 공부한 뒤 ATR 인간정보통신연구소 연구원, 후쿠시마 대학 평생학습교육연구센터 조교수, 과학기술진흥기구(JST) 선구연구자로 일했다. 지금은 주오 대학 문학부 심리학연구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간과학 박사이며, 일본아기학회 사무국장, 일본기초심리학회 이사, 일본얼굴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전문 분야는 실험심리학이며, 아기의 인지 발달과 얼굴 인지에 관한 실험을 한다. 저서로 『발달장애의 민낯』『아기는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아기는 얼굴을 읽는다』 등이 있다.
대단한 고양이 애호가로, 수의사에게 주사를 맞을 때 ‘고양이 이마에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 이 움직임으로 고양이의 감정을 해석해 대화할 수 없을지 궁리하고 있다.

김영애 옮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일본에서 일본어 교육에 관해 공부했으며, 번역한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정신의학 교실』『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모치모치 나무』가 있다.

편집자 100자평
매력적인 얼굴이란 어떤 얼굴일까? 예쁘거나 잘생긴 얼굴이 매력적인 얼굴일까? 왜 우리는 얼굴에 신경 쓰고, 첫인상을 중요하게 여길까? 저자는 그저 겉으로 보이는 외양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역할을 해내는 도구로서 얼굴에 접근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얼굴은 거울 속이 아니라 “사회 속에 있다.” 청소년들에게 자기 얼굴을 알고 능숙하게 잘 쓰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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