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국민 사이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사유와 성찰

서경식 지음 | 임성모, 이규수

발행일 2006년 4월 17일
ISBN 8971992387 03910
면수 328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18,000원
분류 인문교양·사회과학 단행본
한 줄 소개
재일조선 지식인 서경식의 사유의 궤적을 담은 책. 기존에 소개되었던 책들이 모두 문화예술 에세이였던 데 반해 이 책에서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재일조선인의 역사, 민족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에 관한 ...
주요 내용

『나의 서양미술 순례』,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으로 잘 알려진 재일조선지식인 서경식이 90년대 중반부터 발표한 시론·시평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글들이 모두 예술비평, 기행문, 성장기 등 에세이로 분류될 수 있는 글들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소개되는 글들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재일조선인의 역사, 민족주의와 국민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 등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본격적으로 정리한 글들이다. 지난 10년 동안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정치적·역사적·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궤적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1부는 본격적인 시론과 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의 정치적 관점·윤리적 감수성의 뿌리를 보여주는 짤막하고 강렬한 에세이들을 모았다. 2부는 재일조선인의 정체성과 역사,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글들로 구성된다. 이는 일본 우경화 문제, 근대 정치 체제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까지 나아간다. 3부는 국민국가·근대 정치의 폭력에 희생당하거나 그에 맞서 싸우다 간 사람들에 대한 추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탄광 속 카나리아’와도 같은 절실하고도 날카로운 목소리로 근대 국민국가 너머의 진정한 ‘조국’을 노래한다. 저자에게 조국이란 국경이나 혈통, 문화에 의해 특정한 집단에게 배타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차별과 지배를 함께 극복해낸 자들의 자유로운 공동체를 뜻한다. 따라서 이는 근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냉전체제에 희생된 채 오늘에 이르는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성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차례

책을 펴내며: 탄광 속 카나리아의 노래

1부 어머니를 모욕하지 말라

1. 온몸을 불사르는 수치
2. 문화라는 것
3. 방황하는 노파
4. 어머니를 모욕하지 말라
5. 희망에 대하여
* 부록: 장편(掌篇)소설 희망
6. 역사와 시

2부 반난민의 위치에서 보이는 것들

7. 괴물의 그림자: 고마쓰가와 사건과 식민주의의 표상
8. 새로운 민족관을 찾아서: 어느 재일조선인의 꿈
9. 에스닉마이너리티인가 네이션인가: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비판을 넘어서
10. 재일조선인은 민중인가: 한국 민중신학에 던지는 질문
11. 반(半)난민의 위치에서 보이는 것들: 재일조선인과 국민주의
12. 저울질하지 말라: 조일평양선언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바라보며

3부 끊임없이 진실을 말하려는 의지

13. 화염에 휩싸인 천사: 작곡가 윤이상의 죽음
14. 용감하고 늠름한 사람: 고자이 요시시게 선생을 보내며
15. 선명한 흔적을 남긴 일본인: 야스에 료스케를 보내며
16. 뿌리 뽑힌 자의 무덤: 파울 첼란, 프리모 레비, 카임 수틴의 무덤에 가다
17. 끊임없이 진실을 말하려는 의지: 에드워드 사이드를 기억하다

옮긴이의 말
출전

지은이·옮긴이

서경식 지음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 재학 중이던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형 서승, 서준식이 구속되며 두 형의 구명 활동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도쿄게이자이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정년퇴직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들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 1』 『서경식 다시 읽기 2』를 펴냈다.

임성모

이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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