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추정경

발행일 2020년 7월 24일
ISBN 9788971994719 44810
면수 312쪽
판형 변형판 140x210, 소프트커버
가격 13,000원
분류 꿈꾸는돌
한 줄 소개
5%만이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는 20××년 대한민국. 불의한 세상을 뒤흔드는 열여덟 살 소년의 반란.
주요 내용

월요일의 마법사_상세페이지

도서관의 살인자, 살인자를 뒤쫓는 소년,
소년을 가로막는 검은 손…

“나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이 소설에 포획되었다.”
_박현희, 『수상한 북클럽』 저자

『내 이름은 망고』의 작가 추정경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가 출간되었다. 2011년 데뷔 이래 추정경은 독립심 강한 십대들이 폭력적인 현실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머나먼 캄보디아에서 좌충우돌 모험을 벌이는 ‘수아’(『내 이름은 망고』)부터 느닷없는 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테니스 선수 ‘임석’(『검은 개』)까지, 거센 파도를 거슬러 힘겹게 전진하는 어린 주인공은 추정경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신작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에도 현실에 맞서는 십대가 등장한다.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을 차단한다는 빌미로 ‘9등급 정보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는 20××년 대한민국.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금씩 닮은,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이 세계에서는 정보가 곧 권력이요 계급이다. 열여덟 살 소년 ‘이휘강’이 재개발 지역 아이들에게 허가 없이 작문을 가르친 죄로 ‘AI 재판’에 회부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AI 판사는 중형을 선고하리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뜨리고, 휘강에게 ‘15도서관 720시간 자원봉사’를 명령한다. 법전과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로 정평 난 AI 판사는 왜 이렇듯 가벼운 형을 휘강에게 선고한 것일까? 세간의 수군거림대로 AI 판사에게 오류가 생기거나 해커가 개입한 것일까?
휘강이 15도서관에 도착하면서 의문은 증폭된다. ‘정보 불평등’에 대한 눈가림으로 시행 중인 ‘사람책’ 프로그램,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일별로 등장하는 마법사·정신과 의사·승려·일용직 노동자·살인자·피아니스트 등의 여섯 가지 사람책, 대중들의 히스테릭한 열광 속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연쇄 살인범이자 소설가이자 금요일의 사람책 오태중, 오태중의 자전적인 소설 『나와 살인, 그리고 히아신스』……. 휘강과 친구들의 활약으로 의문의 책과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들이 한 꺼풀씩 벗겨지지만, 비밀 뒤에는 더 거대한 비밀, 음모 뒤에는 더 잔혹한 음모가 은폐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국내 청소년소설로는 드물게 본격 미스터리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추정경은 그동안 일관되게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반영해 왔다. 그리고 이번 신작에서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한층 더 확고한 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더욱 노련하게 비밀과 음모를 조율한다. 충격적인 사건은 굳건한 배경 위에서 개연성 있게 전개되고, 트릭은 놀랍도록 치밀하고 기발하다.
도서관의 살인자와 살인자를 뒤쫓는 소년이 빚어내는 이 이야기를 통해 추정경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인 신분과 서열 문제, 불평등에 대해 질문한다. 나아가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이야말로 불평등을 종식시킬 주체이며, 책이란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자산이자 불의에 맞서게 하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를 고루 갖춘 이 소설은 새로운 읽을거리를 찾는 청소년들은 물론 미스터리 마니아들까지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에서 우리는 불의한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리스트 휘강을 만난다. 나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이 소설에 포획되었다.
휘강의 폭탄은 글쓰기이다. 글쓰기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고급 기술인 세상에서 재개발 지역 아이들에게 글쓰기 비밀 교습을 하다 적발되어 법정에 선 것이다. AI 판사는 휘강에게 ‘도서관 봉사’라는, 터무니없이 가벼운 형벌을 선고하는데, 이건 이야기의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다. 도서관에서 휘강은 새로운 모험에 휘말리고, 비밀 뒤에는 또 다른 비밀, 모험 뒤에는 새로운 모험이 도사리고 있어 독자를 사로잡는다.
모든 사람이 정보 등급으로 나뉘는 세계, 다수의 사람들이 그 불평등을 용인하는 세계, 가상이지만 곧 닥칠 것만 같은 세계를 만나고 나니 누구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허용되고 권장되는 지금의 세상이 오히려 기적 같다. 그러니 지금 당장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정보 세계의 테러리스트 휘강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_박현희(『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수상한 북클럽』 저자, 고등학교 사회 교사)

차례

프롤로그 7 / 1장. 테러리스트 소년 17 / 2장. 벌집 도서관 39 / 3장. 금요일의 살인자 103 / 4장. 월요일의 마법사 157 / 5장. 위대한 유산 227 / 6장. AI, 그리고 모든 인간의 대명제 255 / 7장. 지키려는 자와 내어 주는 자 275 / 작가의 말 309

지은이·옮긴이

추정경

울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방송 작가로 일했다. 엄마와 캄보디아로 떠나온 열일곱 살 소녀의 모험담을 그린 『내 이름은 망고』(2011)로 ‘청소년문학의 미답지를 개척’했다는 평과 함께 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한강대교 밑 비밀스러운 벙커로 숨어든 상처 입은 소년들의 이야기 『벙커』(2013), 감가하는 돈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2017), 어느 날 테니스 유망주에게 들이닥친 음모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검은 개』(2019)가 있다.

편집자 100자평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는, 그러나 그 사실을 애통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대에, 도서관은, 그리고 책은 어떤 의미일까? 먼 훗날 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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