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맨 앞줄

학교에 관한 장르 단편집

김성일, 정소연, 구한나리, 박하익 외 4인 지음 | 송경아 엮음

발행일 2021년 5월 10일
ISBN 9791191438031 44810
면수 228쪽
판형 변형판 140x210, 반양장
가격 12,000원
분류 꿈꾸는돌
수상∙선정 2021 학교도서관저널 선정 도서
한 줄 소개
다양한 장르 문법으로 변주한 오늘 우리의 학교 이야기
주요 내용

교실 맨 앞줄_상세페이지

누군가에게는 악당이 기다리는 소굴

누군가에게는 친구가 기다리는 모임터

벗어나고도, 숨어들고도 싶은 우리들의 이상한 학교

 

돌베개 청소년문학 시리즈 ‘꿈꾸는돌’ 29번 『교실 맨 앞줄』은 십대와 가장 밀접한 공간인 ‘학교’를 기담,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문법으로 변주한 단편집이다. PC통신 시절부터 장르문학에 몸담아 온 베테랑 작가 송경아가 기획을 맡았으며, 그를 비롯해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박하익, 이산화, 이지연, 정소연 등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단조로워 보이는 학교생활 곳곳에 숨은 두려움과 설렘, 잔혹과 다정,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녹여 냈다.

 

수록 작품 소개

∙「도서실의 귀신」(김성일)

전학을 자주 다녀 친구가 없는 수현은 6학년 2학기에 전학 온 학교 도서실에서 모습을 바꿔 가며 책을 권해 주는 귀신을 만난다. 그때부터 귀신하고만 어울리다 결국 부모님에게 들켜 크게 혼이 나고 귀신과 놀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 수현은 귀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아버지를 해코지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려 아침 일찍 도서실에 찾아갔다가 뜻밖의 광경과 마주한다.

∙「교실 맨 앞줄」(정소연)

‘나’는 모든 아이들을 등지는 교실 맨 앞줄에 앉는다. 아이들의 무시와 괴롭힘 속에서 숨죽이고 살아가던 어느 평범한 날, 늘 바라던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진다. 교실이 도려낸 것처럼 부서지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수업을 받던 모습 그대로 무사히 운동장으로 옮겨진 것이다. 남은 학기 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할 것이라는 사실에 내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이 놀라운 비밀이 드러난다.

 

∙「백 명의 공범과 함께」(구한나리)

지방의 어느 예술계 고등학교 입시반. 재단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니는 작곡 전공 태경은 2학년 때 서울에서 전학 온 비올라 전공의 수연과 같은 반이 된다. 태경은 금수저에 온갖 소문을 달고 다니는 수연이 처음부터 거슬렸고 신경이 쓰인다. 한편 수연은 계속해서 태경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내비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태경은 딸에게 기이한 애정과 집착을 보이는 수연의 아버지와 여러 속사정에 대해 알게 된다.

 

∙「해골성 가상 캠프」(박하익)

고전게임을 리메이크한 가상 체험학습 ‘해골성 가상 캠프’가 반 대항으로 펼쳐진다. 캠프 전에 아이들이 써낸 조사서를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무기 제작, 식량 조달, 괴수 공격 등 역할에 따라 팀을 나눈다. 1등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3반 아이들은 모두 해골성으로 잡혀간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혼자 살아남은 노정아가 결국 발견한 게임 속 이스터에그의 정체는…….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이지연)

기사를 꿈꾸는 미드리코 가문의 공녀 엘은 황태자의 친우를 교육, 선발하는 제국기사학교 특별반에 입학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보다는 도시와 친구에 관심이 많은 에피, 엘에게 애정을 품은 듯한 다정하고 싹싹한 데레, 아마도 엘이 반한 어른스럽고 비밀스러운 트로반과 마음을 나눈다. 최종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데레에게 엘은 시기심과 배신감을 느낀다. 출신과 관련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데레는 엘과 검으로 맞붙은 3, 4위전 시합에서 느닷없이 패배를 선언하는데…….

 

∙「아발론」(듀나)

멸망 이후, 지구 전체에 문명인이 천만 명밖에 남지 않은 23세기 한반도의 도시 아발론, 21교육유닛의 과학 교사인 반여희는 ‘우나이아이’라는 필명으로 무색인에 관한 소설을 쓴다. 아발론 사람들은 핵융합 에너지를 통해 자연 파괴를 최소화한 삶을 살아가는 반면, 야만인으로 취급받고 분리되어 살아가는 무색인은 파괴적인 생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자할이라는 무색인이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우나이아이 선생님뿐이라며 여희를 찾아온다.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이산화)

초등학교 과학실에 있던 과학상자 공작품 ‘태극호’. 6학년 어느 날, 누가 만든 것인지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그 기계와 함께 다연이라는 친구가 마치 세상에 없던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과학실에서 ‘태극호’와 꼭 닮은 미완성의 과학상자 공작품을 목격하고 잊고 있던 그날의 사건을 떠올린다. 메카트로닉부 선배 백수빈에게서 그것의 정체에 관해 듣게 되고, 반신반의한 채로 수빈 옆에서 제작을 돕는다. 드디어 비밀은 품은 기계가 완성되는데…….

 

∙「거리두기 2063」(송경아)

코로나 이후 주기적으로 팬데믹이 발생하여 학교는 등교와 온라인수업을 병행한다. 첫 학기부터 홀짝 번호로 번갈아 등교하는 상황에서 중학교 3학년이 된 보듬이와 시우. 두 사람은 서로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교실 책상에 넣어 두는 손 편지로 친구가 된다. 부모님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할머니 고별식 이야기 등등을 나누며 친해지는 와중에 갑자기 시우의 편지가 끊긴다.

차례

도서실의 귀신(김성일) 7
교실 맨 앞줄(정소연) 31
백 명의 공범과 함께(구한나리) 43
해골성 가상 캠프(박하익) 69
공녀님은 기사가 되고 싶어서(이지연) 97
아발론(듀나) 135
과학상자 사건의 진상(이산화) 157
거리두기 2063(송경아) 197

엮은이의 말 226

지은이·옮긴이

김성일 지음

SF와 판타지를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 『메르시아의 별』, 『별들의 노래』가 있고, 단편집 『엔딩 보게 해주세요』에 「성전사 마리드의 슬픔」을 수록했다. 「라만차의 기사」로 2018년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 『메르시아의 마법사』와 『올빼미의 화원』을 연재했다. 1997년부터 도서출판 초여명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피아스코』를 비롯한 여러 TRPG 작품을 집필하고 번역했다.

정소연 지음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옆집의 영희 씨』와 『이사』가 있고 단편집 『팬데믹—여섯 개의 세계』에 「미정의 상자」를, 『언니밖에 없네』에 「깃발」을 수록했다. 옮긴 책으로는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어둠의 속도』 『다른 늑대도 있다』 『허공에서 춤추다』 등이 있다.

구한나리 지음

고등학교 수학 교사이며 작가. 환상문학웹진 《거울》 소설 필진이자 편집위원. 2009년 일본 연수생 시절 단편 「神社の夜」(신사의 밤)으로 유학생문학상에 입선했고, 2012년 장편 『아홉 개의 붓』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토피아 단편선 1(유토피아 편) 『전쟁은 끝났어요』에 「무한의 시작」을, 《거울》 2020 대표중단편선에 「늦봄 어느 날」을 수록했다. 2010년 가을부터 후기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 『종이로 만든 성』을 집필 중이다.

박하익 지음

동화 쓰는 추리 소설가. 2008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으로 등단. 『종료되었습니다』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금지』를 썼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JT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고 『종료되었습니다』는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로 영화화되었다. 2018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대상을 받았다. 마음속 편견들을 채굴하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

이지연 지음

책과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다가 책과 동물과 한문과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더 더 많은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세상에 좋은 것을 한 톨만큼씩 더해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상당 기간 단행본 편집자 및 번역자로 일해 왔으며 옮긴 책으로 『무한의 경계』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 『1인분 프렌치 요리』 『빈티』 등이 있다.

듀나 지음

소설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SF 작가로, 1996년부터 온라인 활동을 하면서 영화와 SF 관련 글을 써 왔다. 소설집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구부전』 『아직은 신이 아니야』 『두 번째 유모』,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평형추』 등을 펴냈다. 그 밖에도 재미있는 영화 클리셰 사전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남자 주인공에겐 없다』와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을 썼으며, 다양한 작품집에 참여했다.

이산화 지음

SF 작가. 중학생 때 소설가가 꿈이었던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와 『밀수 ― 리스트 컨선』 및 단편집 『증명된 사실』을 냈고, 그 밖에도 앤솔러지와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8년과 2020년에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상한 이야기와 새콤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한다.

송경아 지음

소설가이자 번역가. 대학에서 전산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계간 《상상》에 「청소년 가출협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테러리스트』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백귀야행』 등이 있고, 『책에 갇히다』 『성, 스러운 그녀』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앱솔루트 바디』 등의 단편집에 참여했다. 『S&M 페미니스트』와 『롱 워크』 『뱀파이어 유격수』 『드래곤 펄』을 비롯해 SF,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많은 소설을 번역했다.

송경아 엮음

소설가이자 번역가. 대학에서 전산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계간 《상상》에 「청소년 가출협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테러리스트』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우모리 하늘신발』 『백귀야행』 등이 있고, 『책에 갇히다』 『성, 스러운 그녀』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앱솔루트 바디』 등의 단편집에 참여했다. 『S&M 페미니스트』와 『롱 워크』 『뱀파이어 유격수』 『드래곤 펄』을 비롯해 SF,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많은 소설을 번역했다.

편집자 100자평
작가들이 놀라운 상상력을 휘둘러 꺼내 놓는 이야기들은 성적, 진로, 교우관계 등 지금 여기의 학교가 여전히 안고 있는 해묵은 문제들과 학교에 발 딛고 있는 개개인의 갈등과 욕망을 투영한다. 코로나 이후 교실의 일상이 썩둑 잘려 나간 자리에 다정하고 희망 어린 상상력을 불어 넣은 이야기들은 외형이 어떻게 달라지든 학교가 궁극적으로 그곳에 속한 이들에게 어떤 곳인지, 또 어떤 곳이어야 할지를 고민해 보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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