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운명을 읽다
발행일 | 2015년 1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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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7048 03150 |
면수 | 336쪽 |
판형 | 신국판 152x225mm, 반양장 |
가격 | 16,000원 |
분류 | 문화·예술 단행본 |
명리학(命理學)은 단순히 미래를 알아맞히는 점술(占術)이 아니다. 애초 명리학은 동양학의 한 줄기로서 한의학과 풍수와 더불어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의 한 과목으로까지 등장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명리학에 관한 선입견을 뛰어넘어 명리학을 통해 스스로를 찾아가는 법을 안내하는 이 책은 대학로 벙커1에서 약 3년여의 시간 동안 수많은 명리학 입문자를 탄생시킨 강연 ‘강헌의 좌파명리학’을 저본으로 삼았다. 다시 말해 이미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읽는 길라잡이로서 이 책의 효용은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강헌의 좌파명리학’을 그대로 옮겨 만든 데서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강연을 통해 얻은 저자 강헌의 오랜 경험과, 이 강연을 통해 명리학 초심자에서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갖추게 된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부터 원고의 완성 단계까지 수차례의 검수를 통해 철저하게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서술, 정리, 보완되었다.
이 책의 취지는 매우 간단하다. 알파벳보다 적은 수의 글자를 외우고 이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의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은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이 취지에 철저하게 맞춰 이 책은 개별 글자에 대한 설명에서 원국표 전체를 이해하는 것까지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의 큰 틀을 이루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저자 강헌의 유려한 글맛이다. 알아야 할 것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면서 마치 흥미로운 에세이를 읽듯이 술술 읽히는 명리학 책을 그가 아닌 누가 과연 쓸 수 있을 것인가. 내용의 함량과는 별개로 페이지를 넘기는 그 자체가 어려웠던 그동안의 수많은 책들에 비해 이 책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알려주면서도 그 서술의 방식이 남다르다.
또한 수많은 시각 자료와 다양한 사례의 배치를 통해 단계별로 알아야 할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줌으로써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명리학의 전문 용어가 익숙해지고, 아무것도 몰랐던 원국표가 점점 항목별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序文을 빌려 世上에 告하다] 나는 滿人의 命理學者化를 꿈꾼다
0강. 음악평론가, 명리학을 말하다
1강. 명리학이란 무엇인가 – 명리의 인간학
*원국표와의 첫만남
2강. 만물의 기초 – 음양과 오행
*원국표의 음양과 오행
3강. 우주의 질료로 만들어진 인간과 인간의 운명 – 천간과 지지
*원국표의 천간과 지지
4강. 갈등과 충돌, 조화와 변화 – 합과 충
*원국표의 합과 충
5강. 사회적 존재로서의 성격과 관계 – 십신 또는 육친
*원국표의 십신 또는 육친
6강. 동력과 변수 – 십이운성과 신살
*원국표의 십이운성과 신살
7강. 우주엔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없다 – 신강신약, 원국의 완성
*원국표의 신강신약
8강. 넘치는 것과 모자라는 것 – 건강용신과 행운용신
*원국표의 건강용신과 행운용신
9강. 나아감과 물러남 – 대운
*원국표의 대운
10강. 어떻게 살 것인가
40대 초중반 갑작스런 대동맥 박리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뒤 명리학을 접하게 된 이후 저자 강헌은 뜻밖에도 지금까지 약 10여 년 동안 줄기차게 명리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그는 명리학이야말로 그 어떤 서양의 학문 체계보다도 인간과 우주의 관계, 인간 그 자체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많은 혜안을 던져주는 합리적인 학문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평등한 존엄함과 상생의 조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명리학에 관한 그의 신념은 나아가 ‘골방의 명리학’을 ‘광장의 명리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르렀고, 한정된 이들에 의존했던 명리학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명리학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게 했다. 그가 세상에 고하려는 슬로건은 간명하다. "나는 만인의 명리학자化를 꿈꾼다." 이 책의 출간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