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연주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다. 「즐거운 나의 집」이 노래하는 행복한 가정은 현실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훌쩍 성장했다.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설명하기 어려운 불합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 갈 무렵 스무 살이 되었다. ‘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까’라는 문제, 결국엔 내 문제에 직면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여성학을 시작했다. 십여 년 전부터 고양이 ‘공구’와 함께 살면서 가족은 혈연뿐 아니라 종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고양이 ‘집사’들이 자신을 엄마로 정체화하곤 하지만, 엄마라는 단어의 무게가 버거워 공구 언니를 자임하고 있다. 남편은 자신을 격하게 따르는 처제가 생겨 ‘싱글벙글’이다.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 이성애자와 성 소수자, 한국인과 이주민 등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어 여성과 십대의 삶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길을 묻는 아이들』『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썼고, 『친밀한 적』『여성주의 역사쓰기: 구술사 연구방법』을 함께 썼다. 번역한 책으로는 『남성 페미니스트』『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가 있다.

김고연주의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