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2016년 10월 4일 출간

독일인들이 다른 민족보다 더 전쟁을 좋아했더란 말인가?
나로서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독일 제국은 대체 왜 몰락했는가?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의 저자 제바스티안 하프너가 제국의 건설부터 2차 대전 패전까지 ‘독일 제국 몰락의 역사’를 복기한다. 복잡다단한 역사를 거시적으로 읽어내는 데 탁월했던 하프너는 독일 제국이 넉넉잡아도 고작 81년간 존재했을 뿐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독자들을 새로운 생각의 프레임으로 끌어들인다. 하프너에 따르면 독일 제국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다. 세 번의 전쟁으로 성립되어 양차 세계대전으로 파멸하기까지, 독일 제국이 어떻게 그토록 처절한 자멸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조감하고 분석한다.

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에 이르는 길은 독일 제국의 역사이며 동시에 그 몰락의 역사이다. 독일 제국이 거의 처음부터 스스로의 파괴를 추구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바로 이 역사에서 무시무시한 요소다. 점점 커지면서 점점 더 예측할 수 없게 되는 제국의 권력 행사와 더불어, 제국은 스스로 적들을 창조했다. 제국은 이 적들에 부딪쳐 부서졌고, 적들 사이에서 둘로 나뉘었다.
_들어가는 말

“천재적 정신. 우리는 이런 정신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_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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