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하는 페미니즘 : 여성주의 상상력, 반란과 반전의 역사

낸시 프레이저 지음 | 임옥희 옮김 | 2017년 3월 17일 출간 예정 | 153*215mm | 360쪽 | 18,000원 | ISBN 978-89-7199-805-2 (03330)

 

낸시 프레이저는 지난 30년 동안 꿋꿋이 인류의 진보와 여성 해방을 모색해 온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다. ‘경제적 재분배’, ‘문화적 인정’, ‘정치적 대표성’의 삼각구도를 제안해 ‘정의’를 사유하는 틀을 새롭게 짜는 이론가로, 시대적 상황과 대면하면서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진지하게 모색해 왔다. 이 책에서 그는 기본 좌파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한다. 좌파 정치 측면에서는 복지국가가 지녔던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페미니즘 측면에선 1989년 이후 문화주의로 선회하면서 신자유주의와 공모하게 된 딜레마를 성찰한다.

『전진하는 페미니즘』은 낸시 프레이저가 지난 30년간 주요한 이론적 논쟁의 국면마다 작성한 논문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1970년대 이후로 페미니즘 상상력에 일어난 주요한 변화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다양한 범위에 걸친 페미니즘 논쟁들을 반성적으로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이론적 프레임을 수정보완했고, 이제 페미니즘적 급진주의의 새로운 부활을 전망한다.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 시장에 많은 것을 넘겨주고 고사 직전이었던 페미니즘이 실지 회복을 선언하고 권토중래의 의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판적이면서도 희망적이다. 강렬한 힘을 안고 나아가고 있는 세계적/한국적 페미니즘 운동 및 사유의 조류 속에서 진짜 사회적 정의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성찰하도록 해 주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젠더 이해관계에 매몰되어서 사적 영역에 자폐되었던 신자유주의 속 페미니즘의 문제에서 벗어나려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페미니즘과 관련한 거의 모든 (여성, 각종 젠더, 노동, 복지, 자본주의 등을 둘러싼) 담론들을 정확하고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정리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진지한 모험이다.

 

<목차>

3막짜리 드라마에 붙이는 프롤로그

1부: 반란의 페미니즘: 사회민주주의 시대에 등장한 급진적 비판이론

  1. 비판이론에 대한 비판: 하버마스의 사례와 젠더
  2. 욕구를 둘러싼 투쟁: 후기자본주의 정치문화에 대한 사회주의 페미니즘 비판이론의 개괄
  3. 의존의 계보학: 미국 복지국가의 핵심어 추적하기
  4. 가족임금 그다음: 후-산업사회에 대한 사고 실험

2부 길들여진 페미니즘: 정체성의 시대, 분배에서 인정까지

  1. 상징계주의에 대한 반론: 페미니즘 정치를 위한 라캉주의의 용도와 남용
  2. 인정의 시대 페미니즘 정치: 젠더정의에 관한 이차원적 접근
  3. 이성애중심주의, 불인정, 자본주의: 주디스 버틀러에 대한 반론

3부 되살아난 페미니즘: 신자유주의 시대 자본주의 위기에 맞서기

  1. 글로벌 세계에서 정의의 프레임 다시 짜기
  2. 페미니즘과 자본주의, 역사의 간계
  3. 시장화와 사회보호 사이에서: 페미니즘의 양가성 해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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