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 대하여 – 몸과 병듦에 대한 성찰

헤르베르트 플뤼게 지음|김희상 옮김|이승욱 해제|316쪽|2017년 2월 24일 출간 예정

 

병듦이라는 인간의 조건, 아픔의 실존적 의미를 탐구하는

의학과 철학의 크로스 오버

 

“누구나 병들고 아프지만, 몸과 병듦의 현상,
아픔의 인간학적 의미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플뤼게는 의사다. 그의 철학적 고찰의 가장 중요한 자료는 몸으로부터 마련된다. 몸에 깃든 모든 것들, 즉 장기는 물론 병과 정신에 이르기까지 포괄한다. 대부분의 글들이 인간의 몸과 병듦에 관심을 기울이며 몸과 정신과 존재가 어떻게 연동하고 합일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몸을 관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재의 구현체라는 차원에서 접근한다. 자살 시도자부터 전 연령대의 심장병 환자, 그 외에도 다양한 환자들이 겪는 정신 증상의 현상들을 다룬다. 그 다양한 현상들에 근거한 인간 현존에 대한 깨달음을 읽어가며 자생적 후기 현상학자로서의 플뤼게의 관점과 놀라운 통찰에 무릎을 칠 때가 많았다. 더군다나 필자는 인간에 대한 그의 깊고도 은밀한 애정을 감지했을 때 진심으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 멋진 사람의 사유를 고찰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___ 「한국어판 해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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