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김승일, 김행숙, 김현, 배수연, 서윤후, 서효인, 신철규,
신해욱, 오은, 유진목, 임솔아, 황인찬 시×산문집
2019년 4월 15일 출간 예정
교실 창가 쪽 세 번째 줄에 앉았던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비성년’의 시간과 시의 탄생에 관한 12편의 시⨯산문집
『교실의 시』는 그때를 지금으로 감각하는 시인들, 그때를 떠나지 못하는 시인들의 지금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나간 시간과 지금의 시간이 중첩되고 각자의 논리적 자리에 상호 간섭하는 시와 산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지나간 것은 단 한 번도 지나가지 않았다는 것, 계속 돌아오는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살을 부여하는 일의 무의미한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그 모든 미숙함과 흉함과 어리석음의 시간들”을 기억하는 “시를 쓰게 되면서 나는 내 슬픔에 대해 충분히 응대하고 항의하고 끌어안으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자식들의 말에 의하면 천사거나 개새끼였다”면, ‘지금-여기’에는 늘 부재하는 부모나 어른들 사이에서 “나는 무수한 척들을 거쳐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_양효실(평론가,『불구의 삶, 사랑의 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