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감옥에서

어느 재일조선인의 초상

서경식 지음 | 권혁태 옮김

발행일 2011년 3월 28일
ISBN 9788971994503 03910
면수 472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20,000원
분류 인문교양·사회과학 단행본
한 줄 소개
‘계속되는 식민주의’와 싸워 온 서경식의 두 번째 평론집전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나?
주요 내용

계속되는 식민주의’와 싸워 온 서경식의 두 번째 평론집
전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나?

『디아스포라 기행』, 『소년의 눈물』로 잘 알려진 재일조선지식인 서경식이 『난민과 국민 사이』를 묶어낸 지 5년 만에 두 번째 평론집을 내놓았다. 저자는 전작을 통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민족주의와 국민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바 있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들을 계승하는 한편, 언어 내셔널리즘 문제와 ‘계속되는 식민주의’의 청산을 막는 위험으로서의 일본 리버럴 세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지진 참사로 우리 사회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출간된 이 책은, 우리가 일본 사회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물리적 위기 못지않게, 일본 사회가 수십 년간 지식인 사회의 사상적 퇴락(頹落)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전후 최대의 시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고비를 맞고 있는 일본 사회가 “계속되는 식민주의”를 극복하고 다시금 우리 사회와 화해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글들은 2006년부터 2년간 저자가 한국에 머물던 기간에 쓴 시론과 시평을 중심으로, 주제에 따라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글들을 포함한다. 모국체험 전후 10여 년간 저자의 정치적·역사적·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궤적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차례

1부 식민주의와 언어
모어라는 폭력
모어와 모국어의 상극
서울에서 『유희』를 읽다
단절의 세기의 언어경험

2부 인간을 끌어당기고 가르는 경계선
도쿄와 서울에서 프리모 레비를 읽다
『태양 속의 남자들』이 던지는 물음 ― ‘우리들’은 누구인가?
도덕성을 둘러싼 투쟁
인간을 가르는 경계선
어느 재일조선인의 초상

3부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
네 번째 호기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을 둘러싸고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을 다시 생각한다
당신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는가 ― 하나자키 고헤이에 대한 항변
화해라는 이름의 폭력

4부 또 다른 만남
인터뷰: 새로운 통일의 꿈
대담: 국민주의와 리버럴 세력 ― 일본을 바로 알기 위해

옮긴이의 말
출전

지은이·옮긴이

서경식 지음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 재학 중이던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형 서승, 서준식이 구속되며 두 형의 구명 활동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도쿄게이자이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정년퇴직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들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 1』 『서경식 다시 읽기 2』를 펴냈다.

권혁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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