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버드

지구에서 달까지, B95의 위대한 비행

필립 후즈 지음 | 김명남 옮김

원제 MOONBIRD
원서 부제 A Year on the Wind with the Great Survivor B95
발행일 2015년 5월 18일
ISBN 9788971996584 44490
면수 204쪽
판형 변형판 180x230, 소프트커버
가격 13,500원
분류 생각하는돌
수상∙선정 2015 책따세 겨울 권장도서
2016 환경부 우수 환경도서
한 줄 소개
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슴 벅찬 논픽션
주요 내용

위대한 생존자 B95의 끝나지 않은 비행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커쿠스 리뷰 올해의 책, 혼북 팡파르 올해의 책, 미국 과학교사협회 선정 우수 과학도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우수 논픽션 20

 

“까마득히 솟아오르는 물새 떼를 올려다보면서 대체 저 새들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궁금해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쁘게 읽을 책.”

-칼 하이어센,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후트』 저자

B95. 과학자들은 이 새를 ‘문버드’라고 부른다. 겨우 100그램 남짓한 이 새가 놀랍도록 오래 살아남아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가 반쯤 돌아올 만큼’ 먼 거리를 비행했기 때문이다. 매년 2월이면 B95는 동료들과 함께 남아메리카의 끝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캐나다 북극권으로 날아가 번식한 뒤 늦여름에 다시 남쪽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B95가 속한 ‘붉은가슴도요 루파’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루파들이 기나긴 비행 중간에 쉬었다 가는 기착지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B95의 생애 동안 루파의 개체수는 무려 80퍼센트나 줄었다.

동료들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동안에도 문버드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았고 어느새 스무 살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묻는다. 어떻게 이 새는 이토록 오랫동안 머나먼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돌아오는 새해에도 문버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자 필립 후즈는 철새의 장거리 비행 역사를 몇 번이나 고쳐 쓰고도 남았음 직한 이 특별한 새의 사연을 통해 ‘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붉은가슴도요 루파’라는 특정 종이지만, 필립 후즈가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멸종이라는 비극’ 그 자체다. 어떤 유전적 집단에 속하는 모든 구성원이 다 죽어서 영원히 돌이킬 수도 없게 된 상태를 뜻하는 멸종이 얼마나 끔찍하고 통탄할 일인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재앙이 닥치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독자들 가슴에 호소한다.

하버드 대학 명예 연구 교수 에드워드 O. 윌슨의 평가 그대로 이 책은 “우리가 한 개체를 기념함으로써 종 전체를 구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매력적인 문체로 멋지게 보여 준다.” 독자들은 문버드의 작지만 강인한 날개에 몸을 싣고 드높이 함께 비행하면서, 이 작은 새가 맞닥트린 가혹한 현실에 대해, 나아가 지구의 운명과 생명의 존귀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미국 현지에서 출간된 것은 2012년이다. 고로 3년 전인 2012년에 문버드가 최소한 스무 살이었고, 그 시점에도 이미 유래가 없을 만큼 긴 ‘필생의 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문버드는 지금도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다. 저자의 홈페이지(www.philliphoose.com)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불과 두 달 전인 2015년 3월 티에라델푸에고에서 문버드가 또다시 과학자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고 한다. 3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어느덧 스물세 살. 참으로 길고도 ‘위대한 비행’이다.



차례

서문…9

1장 슈퍼버드…19
2장 비행 기계…41
3장 델라웨어 만에서 최후의 결전…61
4장 몰아서 잡기…83
5장 북극 번식지…101
6장 밍간, 전조를 엿보는 장소…115
7장 남쪽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다…133
8장 멸종은 돌이킬 수 없다…151

인물 소개
클라이브 민턴…38 / 파트리시아 곤살레스…58 / 브라이언 해링턴 79
/ 어맨다 데이…112 / 가이 모리슨과 켄 로스…130 / 마이크 허드슨…165

부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169
자료 출처에 관한 설명…177
참고 자료…185
감사의 말…191
추천의 말_윤신영(「과학동아」 편집장)…195
그림 출처…199
찾아보기…200

지은이·옮긴이

필립 후즈 지음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서 태어났다. 예일 대학교 산림환경대학원을 졸업했고, 1977년부터 국제자연보호협회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사회참여, 절멸 위기 동물, 스포츠에 대한 논픽션으로 유명하다. 『열다섯 살의 용기』로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흰부리딱따구리를 찾아서』로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을, 『안녕, 꼬마 개미』로 제인 애덤스 어린이 도서상을, 『우리 세상이기도 해요!』로 크리스토퍼 상을 받았다. 이 밖에 『우리도 거기 있었어요!』『처칠 클럽, 히틀러에 맞선 소년들』『그 옛날의 퍼펙트』 등을 썼다. 『문버드』는 워싱턴포스트, 커쿠스 리뷰, 혼북 팡파르 등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과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을 받았다.

김명남 옮김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지상 최대의 쇼』『시크릿 하우스』『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생명의 나무』 등이 있다.

편집자 100자평
특유의 부지런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문버드라는 작은 새의 삶을 서사가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구성해서 들려준다. 어찌 보면 끊임없이 날기만 하는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문버드의 비행과 생존이 코끝이 시큰할 만큼 큰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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