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몸짓

칼 사피나 지음 | 김병화 옮김
730쪽 내외 | 2017년 1월 9일 출간 예정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

언어 밖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하다.

이 책의 원제인 ‘Beyond Words’로 이 책을 소개해본다면, 이 책은 인간이 쓰는 언어 저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칼 사피나는 케냐 암보셀리 공원의 열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코끼리들(1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사적인 비극이 이후 그 후유증을 안고 대처하며 살아가는 늑대들(2부), 북서부 태평양의 수정 같은 물속에 사는 범고래들의 평화로운 모습들을 만나며(4부) 그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다큐멘터리형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동물들 곁에서 그들의 작은 소리와 몸짓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연구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풍부한 경험과 끈질긴 추적에 귀 기울인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의 언어와 인간의 표현방식으로 동물들의 행동을 논하던 기존의 동물 이론을 비판하려는 데 있다(3부). 사람들조차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심지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는 소통이 어렵듯이 인간이 동물의 마음과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자주 잊은 채 동물들을 대하고 쉽게 그들의 행동을 재단한다. 얼마나 폭력적인 행위인가? 게다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이러한 우를 범하기 쉽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안에 자리한 인간중심주의를 뼈아프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간된 도서

7 + 10 =

  1. 김용완
    2017년 1월 19일 오후 8:23

    비공개 댓글

    1. 윤현아
      2017년 1월 20일 오전 10:48

      안녕하세요. 편집부의 윤현아입니다.
      우선 공지했던 출간 예정일에 책이 나오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지금 책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요. 설이 있어서 2월 10~13일에는 서점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