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셋-말러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더 클래식’ 시리즈의 첫 권은 ‘바흐에서 베토벤까지’라는 부제로 지녔습니다. 둘째 권은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였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내놓는 셋째 권은 ‘말러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자본주의의 첫 번째 좌절이었던 세기말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20세기 중반까지를 포괄합니다. 이번 책에는 앞의 책들보다 훨씬 다양한 음악가들이 등장합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의 독일-오스트리아 음악으로는 말러의 심리적 분열과 미적인 동경, 슈트라우스의 음악적 남성주의를 주로 거론했습니다. 또 프랑스 음악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젖힌 드뷔시와 라벨, 사티의 음악도 비중 있게 등장합니다. 그밖에 유럽의 여러 나라 음악가들, 예컨대 영국의 엘가와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체코의 야나체크, 스페인의 파야와 로드리고 등에도 지면을 할애했습니다. 러시아의 음악가로는 라흐마니노프와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에프를 비롯해 옛 소련의 문제적 음악가였던 쇼스타코비치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책의 부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20세기의 미국, 그중에서도 뉴욕의 음악을 상징하다시피 하는 거슈윈, 또 ‘누에보 땅고’를 세상에 알린 아르헨티나의 피아졸라도 이 책의 등장인물입니다. 이렇듯이 ‘더 클래식’ 세 번째 권은 지역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첫 권과 두 번째 권에 비해 훨씬 다채롭습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중요한 것은 실제로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많이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같은 곡을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서 음악을 내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더 클래식’이 음악을 들으려는 당신에게 ‘친구’ 같은 책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 <프렐류드> 중에서

문학수 지음 | 2016년 6월 24일 출간 예정

출간된 도서

1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