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관하여

샤먼 앱트 러셀 지음 | 곽명단 옮김 | 손수미 감수

원제 Hunger
원서 부제 An Unnatural History
발행일 2016년 4월 25일
ISBN 9788971997161 03300
면수 340쪽
판형 변형판 140x220, 소프트커버
가격 15,000원
분류 인문교양·사회과학 단행본
한 줄 소개
‘먹방’과 ‘쿡방’이 넘쳐나고, ‘먹는 입’을 보며 열광하는 시대, 우리에게 배고픔이란 무엇인가?
주요 내용

“우리는 모두 단식 광대다”
평생토록 우리를 거머쥐고 흔드는 배고픔의 진실
존재의 가장 밑바닥을 깊고 넓게 탐색하는 지적인 에세이

“당신은 배고픔 없이 살 수 없는 존재다. 당신은 배고픔과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다.
배고픔은 당신으로 하여금 세상과 교류를 시작하게 한다.” _본문 중에서

글쓰기가 정치와 사회를 바꾼다고 믿는 작가 샤먼 앱트 러셀은 그동안 삶의 터전, 공유 목초지, 고고학, 꽃, 나비, 범신론 등에 관해 집필해 왔다. 우수한 자연과학 도서에 수여되는 존 버로스 메달 2016년 수상자이기도 한 러셀은 이 책 『배고픔에 관하여』(2005)에서 ‘나와 너의 배고픔’, 나아가 ‘이 세상의 배고픔’에 주목한다.
굶주림과 불평등에 관한 책은 국내에도 여러 권 출간되었지만, 이 책처럼 ‘배고픔’의 온갖 양상을 총망라한 책은 없었다. ‘배고픔에 관한 백과전서’라고 불러도 좋을 이 책에는 ‘우리의 위(胃)가 가득 차 있는가, 비어 있는가?’에 따라 일어나는 온갖 일들이 다 담겨 있다. 끼니때마다 찾아오는 익숙하고 개인적인 배고픔부터, 건강을 위한 단식과 절식, 다이어트, 거식증, 종교적 금식, 단식 투쟁, 세계의 절반을 짓누르는 고질적인 기근까지……, 배고픔에 관해서 떠올릴 수 있는 이슈 대부분을 아우른다. 우리가 왜 배고픔을 느끼는지, 배고플 때 우리 몸과 정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과학적인 원리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러셀은 수많은 문헌을 파헤치고 시간과 공간을 부지런히 넘나들면서 ‘배고픔’이란 현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넓고 깊게 탐색한다. 예리한 통찰력으로 무관해 보이는 것들을 연관시키고, 인류애와 연민을 바탕으로 기근의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태초에 배고픔이 있었고 세상 끝에도 배고픔이 존재하며, 우리 인간 존재는 배고픔이라는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바꾸어 말해 배고픔이 곧 우리 숙명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전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나비에 사로잡히다』『꽃의 유혹』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러셀의 해박함은 이 책에서도 감탄을 자아낸다. 러셀은 철학, 문학,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진화론, 생물학, 의학 등을 종횡무진 옮겨 다니면서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생존 본능과 사회적 동물로서의 활동을 다각도로 성찰한다. 여러 굽이를 돈 끝에 이 책이 도달하는 곳은 ‘인간 그 자체’다. 러셀은 인간 존재의 가장 밑바닥을 똑바로 응시하고, 인간 존재들이 구성한 세계와 그들이 만든 역사를 꿰뚫는다. 그리고 마침내는 우리가 “배고픔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인 한편 “배고픔과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라고 철학적인 진단을 내린다. 그리하여 이 책은 결국 ‘인간학 개론서’로 나아간다. 이처럼 러셀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배가 고프”고 “평생토록 배고픔과 배부름이라는 두 기둥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우리 존재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해 이 세상의 굶주리는 절반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그리고 세상의 반쪽,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의 처지를 때론 연민에 찬 눈으로 때론 개혁가의 결연한 눈으로 바라본다.
바야흐로 우리는 ‘먹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먹는 입’을 보며 시름을 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 개인 방송부터 공중파까지 ‘먹방’과 ‘쿡방’으로 넘쳐나는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먹는 행위’와 ‘배고픔’, 나아가 ‘인간 존재의 심연과 그늘’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차례

1. 단식 광대들 009 / 2. 굶은 지 18시간 029 / 3. 굶은 지 36시간 042 / 4. 굶은 지 7일 055 / 5. 굶은 지 30일 076 / 6. 단식 투쟁 099 / 7. 굶주림 질병 연구 126 / 8. 미네소타 실험 146 / 9. 배고픔 인류학 174 / 10. 거식증 201 / 11. 굶주리는 아이들 215 / 12. 기근 의정서 238 / 13. 굶주림 없는 세상을 향하여 261 / 14. 아일랜드 여행 274 / 감사의 말 295 / 감수자의 말 298 / 참고 자료 및 주해 302 / 이 책에 대한 찬사 337

지은이·옮긴이

샤먼 앱트 러셀 지음

1954년 미국 모하비 사막의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태어나 현재는 뉴멕시코 주 남부에 거주한다. 자연 및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며, 글쓰기가 정치와 사회를 바꾸는 사회참여 활동의 한 가지라고 믿는다. 삶의 터전, 공유 목초지, 고고학, 꽃, 나비, 굶주림, 범신론에 관심이 많다. 실버시티에 있는 웨스턴 뉴멕시코 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작문․창의적 글쓰기․논픽션 등 다양한 글쓰기 지도를 한다.
힐라 강 상류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모임 등의 환경단체, 기후보호 자문위원회, 평화와 사회 문제를 다루는 퀘이커교도 모임, 아마추어와 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과학 탐사 연구 활동인 ‘시민 과학’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한국에 소개된 『나비에 사로잡히다』『꽃의 유혹』 외에도 『빛 속에 서서: 범신론자로서의 내 인생』『플루트 연주자의 찬가: 미국 남서부에서 지낸 계절들』『땅의 초창기: 미국의 고고학에 관한 성찰』 등이 있다. 『시민 과학자의 일기: 참뜰길앞잡이 뒤쫓기 그리고 세상과 관계 맺는 다른 방식』으로 2016년 존 버로스 메달을 받았다.

곽명단 옮김

소설과 교양서를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다』『어느 뜨거웠던 날들』『신이 없는 세상』『위대한 감시 학교』『하얀 라일락』『검은 감자』『행복한 그림자의 춤』『소공녀』『위대한 박물학자』『창조적 단절』『아름다운 죽음의 조건』『빵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손수미 감수

서울대학교와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영양생화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경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자연과학 및 의․약학 분야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100자평
배고픔이든 굶주림이든 기근이든, 단식이든 다이어트든 거식증이든, 먹는 행위와 인간 존재에 대해 성찰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인터넷 개인 방송부터 공중파까지 ‘먹방’과 ‘쿡방’으로 넘쳐나는 지금, 더욱 큰 영감을 줄 책이다. 넓고 깊으며, 때로 날카롭고 때로 비통하다. 그러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약한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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