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미나 추천!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용기 내어 자기답게 살아가려는 사람의 모습에는 보는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힘이 있다.
☆ 서늘한여름밤 추천!
작가, 코칭심리학자
‘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고 사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이 책이 그 이유를 알려주진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야, 그러니까…”
2만이 넘는 독자를 ‘비거니즘’veganism의 세계로 안내한 보선의 신작 그림에세이가 3월 25일 돌베개에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적적한 공룡 만화』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2021년 4월 12일, 보선은 ‘장례식’을 올렸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니,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약속 또한 아마 장례식일 것”이라는, 마치 아포리즘 같은 친구의 말이 이끌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는 이런 ‘별스러운 이별 의식’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그리고 무엇을 얻었을까? 삶에 대한 빛나는 통찰? 한번 죽어보았다는 경험적 경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자신감?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라는 해답…?
박희병 교수의 한국 고전문학사 특강. 건국신화와 광대토대왕 비문부터 근대의 고전문학까지, 총 32강으로 이루어진 우리 문학사의 줄기
문학의 본령은 무엇일까요? 저는 인간의 ‘마음’, 인간의 ‘정신’,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본령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만일 문학의 본령이 그러하다면 인간의 마음이나 정신이나 삶이 보이지 않는 문학사, 인간의 마음이나 정신이나 삶이 도외시되는 문학사는 문학의 본령에서 멀어진 문학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지식 나열 위주의 문학사, 사실 나열 위주의 문학사는 외면적으로 보면 착실하고 풍성해 보일지 모르지만, 문학의 본령이 무엇인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을 묻는다면 실제로는 문학의 본령에 대한 공부에서 아주 멀어진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_제1강 <문학사란 무엇인가> 중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의 독자적 본격 서평집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라고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본격 서평집. 100여 권의 책에 관한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서평이 실려 있다.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즉 독자의 입장에서 선별된 책들은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가 쓴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 논픽션을 아우르며,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상기시킨다.
“작가 자신에 의한 작품 해설이라는 드문 시도이면서
그 자체로서 빼어난 사회학 에세이” _김현경(인류학자, 『사람, 장소, 환대』 저자)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
포기한 꿈, 실연, 첫사랑, 나이 듦, 죽음…
질문하는 시각예술가 박혜수의 상실 탐구
‘꿈’, ‘실연’, ‘첫사랑’, ‘나이 듦’,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난 10여 년간 한국사회의 무의식을 탐험해온 시각예술가의 작가 노트이자 사회학 에세이. 솔직해서 ‘까칠하다’, ‘심술궂다’는 말을 종종 듣는 박혜수 작가는 보통은 사람들이 묻지 않는 질문들을 던지며, 독자들이 그 대답을 찾아내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와 작품 이미지와 전시에 참여했던 관객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는 장소들을 거치며,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 잃어버린 것들, 사라져간 것들, 수많은 이별과 상실 속에서도 여전히 소중한 것들에 대해 되묻는 책.
(2022년 2월 27일 출간 예정)
우리의 존재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트랜스인의 해방은 우리 사회에 속한 모두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이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온라인이나 현실의 추상적인 담론 혹은 따분한 논쟁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 트랜스인들의 구체적 현실을 탐구하고 폭넓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사회가 온갖 지엽적인 조각들로 갈가리 파편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서, 다원적인 동시에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를 상상해본다.
(2022년 2월 27일 출간 예정)
그렇게 각양각색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그림 그리는 트랜스젠더 ‘다채롬’의 그림에세이. 그녀가 사는 세계를 엿보면, 세계가 확장되고, 시선이 다채해지고, 경계가 희미해진다. 내가 아는 세계 너머에 더 다채로운 색들이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트랜스여성 다채롬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400쪽이 넘치게 가득 담았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서로 더 존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이 이야기의 기원이 되었다. 다채롬이 힘겹게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은 트랜스젠더에게는 정보와 공감을 주고, 시스젠더인 사람들에게서는 편견과 선입견을 덜어주고 싶어서다.
나는 왜 이런 연구를 하고 글을 쓰는가?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
젊은 인문사회 연구자 10명의 지적 좌표와 궤적들
문화연구·사회학·국문학·여성학·인류학·영문학 등 비판적 사회연구의 전통에 속하는 다양한 전공, 작가·평론가·국내외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교수 등 다양한 위치의 연구자 10명이 개인적 경험과 연구 경험을 엮어서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그려내며, 인문사회 연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2000년대 이후 ‘분과학문’ 또는 ‘학계’ 안팎을 오가며 연구자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와 시민들과의 연결을 놓지 않는 지식 생산이 어떻게 가능한지 되묻는다.
모니카 헤시 지음|박동복 옮김|2021년 12월 6일 출간|145×215mm|371쪽|값 17,500원
쉽지 않은 삶이었다
생애 최고의 사랑을 만났다고 믿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는 아이러니
쇠락하는 소도시에서 매일 밤 불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지방 소도시의 몰락, 빈곤과 마약과 가정폭력의 악순환, 외롭고 절망적인 사랑, 그리고 어둠과 화염…. 이런 논픽션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가 장강명 추천
팽팽한 법정 공방, 다양한 수사 기법, 자극적인 소문들, 곤란에 빠진 성性 등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물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뉴욕 타임스』
1990년 초판 출간 당시에 이미 연암 박지원 연구의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책을 대체할 만한 연구서가 없을 정도로, 연암 박지원과 『열하일기』 연구서의 최고로 손꼽히는 책이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김명호 교수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의 귀환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
유시민이 다시 쓴 20세기의 결정적 장면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에게 여러 모로 ‘첫 번째’로서 갖는 의미가 많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책이자, 저서 중 가장 먼저 단시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인 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독자 곁에 머문 책이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본격적으로 알린,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 2021), 『역사의 역사』(돌베개, 2018)를 있게 한 ‘유시민의 역사 3부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초판과 다른 점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20세기’라고 할 수 있다. 초판을 집필하던 때가 20세기의 한복판이었다면, 지금은 20세기를 훌쩍 넘긴 시점이다.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를 내다보며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을 추릴 시간적 거리가 생긴 것이다.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라지는 것도 새로 생겨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혁명’, ‘전쟁’, ‘민주주의’가 있었다. 드레퓌스 사건,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혁명처럼 20세기에 막을 내린 일들은 이제 사건 너머의 메시지를 여러 각도에서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초판 집필 당시 한창 뜨거웠던 팔레스타인과 핵폭탄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 사안의 변화와 쟁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본문에서 다룬 11가지 결정적 장면에는 저마다의 시공간적 무대가 있으나, 모두 다 연결되어 있더라는 익숙한 깨달음은 당부처럼 여러 번 언급된다. 20세기를 보내며 느낀 뒤늦은 소회와 자신도 모르게 변화된 역사관에 대해서는 에필로그에 꽤 긴 분량으로 담았다.
갈수록 책의 수명이 짧아지는 요즘, 33년 전에 출간된 책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다. 20대 청년의 지적 반항으로, 중고등학생의 논술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은 이제 어디로 가닿게 될까? 부디 지나온 시간만큼 다시 한번 잘 건너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