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것인가, 우둔한 것인가?
잿밥에 눈이 멀어 나라를 망가뜨리는
‘사이비’들에 대한 종합적 비판

“뉴라이트가 이 사회에서 나쁜 말이 되어버린 것은 승리에 들뜬 뉴라이트의 어지러운 행태 때문이다. 합리적 보수가 아니라 잿밥만 보고 몰려든 사이비들의 행태였다. 이 책의 비판 대상은 뉴라이트 이론에 앞장서다가 잔치판에 휩쓸려버린 사람들이다.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공감을 늘리기보다 편 가르기로 대립을 격화하는 데서 정략적 이득을 찾는 자들이다. 상황의 중심에 ‘사이비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없던 사람이 덜컥 대통령이 되어 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만 생각하지, 대통령의 책임은 생각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좁고 비뚤어진 시각인가? 인간을 보는 시각이 좁고 비뚤어졌기 때문이다. 역사관의 기초가 되는 것이 인간관이다. 역사관 이전에 인간관이 문제인 것이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만 규정하고 인간에게 그 이상 관심 없는 사람의 시선 앞에서 역사는 아무 의미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눈으로 역사를 보면 역사가 증발하고 사회를 보면 사회가 무너진다.”
“뉴라이트 논설에서는 자유방임 경제에 방해되는 모든 인간적 가치가 부정된다. 광복보다 건국이 더 중요하다며 요란 떠는 것을 보면 민족보다 국가가 더 소중하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가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아니다. 뉴라이트가 일본과 미국을 대하는 자세를 보라. 대한민국은 뉴라이트에게 애정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이다.”

조선 후기의

문화적·사상적·정치경제적 발전 속에서 꽃핀

우리 산수화의 정점頂點, 진경산수화

웅혼한 풍광 사이 엿보이는

18세기 조선의 현실과 당대인의 이상

 

한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사대부 선비들과 궁중의 주요한 인사들은 진경산수화의 주문, 감상, 수장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진경산수화의 유행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진경산수화는 화단의 대표적인 선비화가들과 화원 화가들에 의하여 적극적으로 제작되면서 18세기 화단의 성과를 대표하는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 따라서 진경산수화를 살펴본다는 것은 곧 18세기의 다양한 회화적, 사상적, 문화적, 정치경제적 변화를 살펴보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 ‘책머리에’에서
18세기에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안정을 배경으로 이념과 명분을 강조하던 성리학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탈주자학적인 경향과 현실을 중시하는 현실주의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배경에서 새로운 문예적 경향과 사실적 회화가 나타났다. 민간에서는 전국 각지로의 여행이 유행하였고, 사대부 관료 사이에 환력의 기념물로서 지방을 재현한 진경산수화의 수요가 느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진경산수화는 이전의 실경산수화에 비해 더욱 주요한 회화의 장르가 되었다.
- ‘머리말’에서

☆ 하미나 추천!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용기 내어 자기답게 살아가려는 사람의 모습에는 보는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힘이 있다.

☆ 서늘한여름밤 추천!
작가, 코칭심리학자

‘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고 사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이 책이 그 이유를 알려주진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야, 그러니까…”

2만이 넘는 독자를 ‘비거니즘’veganism의 세계로 안내한 보선의 신작 그림에세이가 3월 25일 돌베개에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적적한 공룡 만화』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2021년 4월 12일, 보선은 ‘장례식’을 올렸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니,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약속 또한 아마 장례식일 것”이라는, 마치 아포리즘 같은 친구의 말이 이끌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는 이런 ‘별스러운 이별 의식’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그리고 무엇을 얻었을까? 삶에 대한 빛나는 통찰? 한번 죽어보았다는 경험적 경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자신감?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라는 해답…?

박희병 교수의 한국 고전문학사 특강. 건국신화와 광대토대왕 비문부터 근대의 고전문학까지, 총 32강으로 이루어진 우리 문학사의 줄기

문학의 본령은 무엇일까요? 저는 인간의 ‘마음’, 인간의 ‘정신’,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본령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만일 문학의 본령이 그러하다면 인간의 마음이나 정신이나 삶이 보이지 않는 문학사, 인간의 마음이나 정신이나 삶이 도외시되는 문학사는 문학의 본령에서 멀어진 문학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지식 나열 위주의 문학사, 사실 나열 위주의 문학사는 외면적으로 보면 착실하고 풍성해 보일지 모르지만, 문학의 본령이 무엇인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을 묻는다면 실제로는 문학의 본령에 대한 공부에서 아주 멀어진 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_제1강 <문학사란 무엇인가> 중에서

출간된 도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서평가
미치코 가쿠타니의 독자적 본격 서평집

‘영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라고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의 본격 서평집. 100여 권의 책에 관한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서평이 실려 있다.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즉 독자의 입장에서 선별된 책들은 고전부터 동시대 작가가 쓴 소설, 회고록, 기술‧정치‧문화 분야 논픽션을 아우르며,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상기시킨다.

출간된 도서

작가 자신에 의한 작품 해설이라는 드문 시도이면서

그 자체로서 빼어난 사회학 에세이_김현경(인류학자, 사람, 장소, 환대저자)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

포기한 꿈, 실연, 첫사랑, 나이 듦, 죽음

질문하는 시각예술가 박혜수의 상실 탐구

 

‘꿈’, ‘실연’, ‘첫사랑’, ‘나이 듦’,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난 10여 년간 한국사회의 무의식을 탐험해온 시각예술가의 작가 노트이자 사회학 에세이. 솔직해서 ‘까칠하다’, ‘심술궂다’는 말을 종종 듣는 박혜수 작가는 보통은 사람들이 묻지 않는 질문들을 던지며, 독자들이 그 대답을 찾아내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와 작품 이미지와 전시에 참여했던 관객들의 이야기가 뒤섞이는 장소들을 거치며,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 잃어버린 것들, 사라져간 것들, 수많은 이별과 상실 속에서도 여전히 소중한 것들에 대해 되묻는 책.

(2022년 2월 27일 출간 예정)

 

우리의 존재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트랜스인의 해방은 우리 사회에 속한 모두의 삶을 나아지게 할 것이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온라인이나 현실의 추상적인 담론 혹은 따분한 논쟁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 트랜스인들의 구체적 현실을 탐구하고 폭넓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사회가 온갖 지엽적인 조각들로 갈가리 파편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서, 다원적인 동시에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를 상상해본다.

출간된 도서

(2022년 2월 27일 출간 예정)

 

그렇게 각양각색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그림 그리는 트랜스젠더 ‘다채롬’의 그림에세이. 그녀가 사는 세계를 엿보면, 세계가 확장되고, 시선이 다채해지고, 경계가 희미해진다. 내가 아는 세계 너머에 더 다채로운 색들이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트랜스여성 다채롬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400쪽이 넘치게 가득 담았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서로 더 존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이 이야기의 기원이 되었다. 다채롬이 힘겹게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은 트랜스젠더에게는 정보와 공감을 주고, 시스젠더인 사람들에게서는 편견과 선입견을 덜어주고 싶어서다.

출간된 도서

나는 왜 이런 연구를 하고 글을 쓰는가?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

젊은 인문사회 연구자 10명의 지적 좌표와 궤적들

 

문화연구·사회학·국문학·여성학·인류학·영문학 등 비판적 사회연구의 전통에 속하는 다양한 전공, 작가·평론가·국내외 박사과정 대학원생과 교수 등 다양한 위치의 연구자 10명이 개인적 경험과 연구 경험을 엮어서 200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그려내며, 인문사회 연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2000년대 이후 ‘분과학문’ 또는 ‘학계’ 안팎을 오가며 연구자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와 시민들과의 연결을 놓지 않는 지식 생산이 어떻게 가능한지 되묻는다.

출간된 도서

모니카 헤시 지음|박동복 옮김|2021년 12월 6일 출간|145×215mm|371쪽|값 17,500원

 

쉽지 않은 삶이었다

생애 최고의 사랑을 만났다고 믿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는 아이러니

쇠락하는 소도시에서 매일 밤 불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지방 소도시의 몰락, 빈곤과 마약과 가정폭력의 악순환, 외롭고 절망적인 사랑, 그리고 어둠과 화염…. 이런 논픽션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가 장강명 추천

팽팽한 법정 공방, 다양한 수사 기법, 자극적인 소문들, 곤란에 빠진 성性 등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물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뉴욕 타임스

출간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