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화와 근대

최한기 사상에 대한 음미

박희병 지음

발행일 2003년 9월 5일
ISBN 8971991658 03150
면수 242쪽
판형 국판 148x210mm
가격 12,000원
분류 고전 단행본
수상∙선정 2003 동아시아출판인회의 동아시아 100권의 책
2003 동아일보 올해의 책
주요 내용

최한기의 사회사상과 정치학을 중심으로 사상사적 음미를 시도한 이 책은, 최한기 사상에서 근대성을 확인하는 데 급급했던 기존 연구의 시각, 문제의식, 방법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역사적 근대(=서구적 근대)라는 기준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최한기 사상의 의미 있는 사상소(思想素)들을 발견하고 그의 사상의 총체적 면모를 파악하기 위해 ‘근대성찰적’ 시각으로 최한기 사상에 접근한 책이다. 근대성찰적 관점은 역사적 근대를 직시하면서도 그 문제점을 동시에 읽고자 하며, 더 나아가 역사적 근대와는 다른 근대기획, 즉 근대구상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에서 ‘근대확인적’ 관점과 구별된다.
저자는 이러한 방법론적 고민을 깔고 최한기 사상에 대한 기존 연구의 오류들을 바로잡고 있으며, 동시에 칸트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4∼1901), 강유위(康有爲, 1858∼1927) 등 서유럽과 동아시아 사상가들과 나란히 세워 최한기 사상의 독창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평가하고 있다. 또 근대성에 입각하여 긍정성만 부각되어 온 최한기 사상의 문제점과 한계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그의 사상이 21세기 한국의 사상적 모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구상하고 있다. 최한기 연구뿐만 아니라 그간의 한국학이 근대로의 내발적 진입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음을 상기해 볼 때, 이 책의 접근법은 우리의 의식과 삶을 규제하고 있는 근대와 관련된 각종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차례

책머리에

문제와 방법

왜 최한기인가
기존 연구의 문제점
이 책의 접근법
최한기의 기본 개념어에 대한 예비적 확인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한 최한기 사상의 음미

서양을 보는 눈
세계주의
자연과 인위-최한기의 정치학과 그 생태주의적 음미
평화주의
학문의 통일

논의의 심화와 확대

이욕(利欲)의 긍정과 그 한계-사적(私的) 자율성의 문제
문예의 폄하
사민평등의 문제
‘공치'(共治)의 의의와 한계
학문정치
운화(運化)의 절대화
경험론/관념론
자족적 체계
국민, 국민국가
성인(聖人)의 상대화
고(古)와 금(今)-금(今)의 사상
글쓰기의 특징
근대와 베끼기
최한기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중체서용론/문명개화론/동도서기론
동서도기취사론(東西道器取捨論)
최한기와 강유위(康有爲)
최한기와 홍대용-겸손한 주체 개념
강화도 조약에 대한 최한기의 입장
최한기 사상과 개화사상의 상위점
저항적 주체
개화기 공간과 최한기 사상의 운명
글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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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지은이·옮긴이

박희병 지음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국문학 연구의 외연을 사상사 연구와 예술사 연구로까지 확장함으로써 통합인문학으로서의 한국학 연구를 꾀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고전인물전연구』,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한국의 생태사상』, 『운화와 근대』, 『연암을 읽는다』,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유교와 한국문학의 장르』, 『저항과 아만』, 『연암과 선귤당의 대화』, 『나는 골목길 부처다-이언진 평전』, 『범애와 평등』,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 『통합인문학을 위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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